[ARTICLE] 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기 페이스를 제대로 지키면서 뛰는 겁니다.

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기 페이스를 제대로 지키면서 뛰는 겁니다. 페이스가 한번 밀리기 시작하면 절대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어요. 초반에 스퍼트를 올리다 후반에 축 처지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선수들은 끊임없이 연습하기 때문에 자기 페이스가 어느 정도인지를 다 알아요. 그러나 막상 경기를 하면, 그걸 알면서도 욕심을 부리다 나쁜 결과를 맞이하죠. 선두와 거리가 벌어졌다고 갑자기 속도를 내면 한 번에 나가떨어질 뿐이에요. 서서히 몸을 끌어 올리면서 조금씩 거리를 좁혀야죠.

20년 동안 마라톤을 해보니 너무 잘하려고 욕심을 부릴 때 항상 역효과가 나더군요. 일단 당장 자기 기록에서 1초를 앞당기는 게 가장 중요해요. 1초가 모여 나중에 1분이 되고, 10분이 되는 거지 욕심을 부린다고 당장 기록을 5분, 10분씩 줄일 수는 없거든요. 빨라도 안 되고, 느려도 안 되고 항상 적절한 페이스를 유지해야 합니다. 신기하게도 시합 전에 ‘오늘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데’라고 느꼈던 대회에서 대부분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금메달을 딴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이 대표적 예입니다. 방콕이 워낙 덥고 습한 곳이라 몸이 무거웠는데 오히려 결과가 좋았어요. 반면 시합 전 몸 상태가 좋다고 느끼면, ‘오늘 뭔가 한번 해내야겠다’는 욕심이 생겨서 일을 그르칠 때가 많았습니다.

–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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