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STORY] ‘존 플린’ 프레드페리 리미티드 대표_브리티시 영컬처 이끈 노련한 리더십

패션 브랜드로 60년간이나 젊음을 유지하는 주인공이 있다. 바로 영국의 「프레드페리(Fred Perry)」다. 그리고 이 브랜드를 운영하는 경영인은 무려 37년 경력을 지닌 패션 노장이다. 오랜 세월 브랜드의 생명인 신선도와 로열티를 잃지 않는 비법은 무엇일까? 존 플린프레드페리 리미티드 대표(John Flynn Fred Perry Limited CEO)의경영 노하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영국 모던 클래식 브랜드로서의 헤리티지를 잃지 않으면서 ‘서브컬처(subculture:주류 문화인 mainculture와 다른 클럽 & 인디 & 스트리트 문화)’에 대한 투자가 주요 포인트다. 존 플린은 지난 1976년 막스앤스펜서의 머천다이저로 패션에 입문한 경력답게 제품 하나하나에 끊임없는 관심을 보이며, 모든 것을 디테일하게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리바이스트라우스와 데벤함스 백화점 출신으로 상품과 리테일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패션 경영의 중요 파트를 섭렵해 온 인물이다. 그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핵심 역량에 집중해 온 노력으로 「프레드페리」는 세계 경제가 어려운 지금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37년 패션 경력, ‘서브컬처’와 윈윈 젊음 유지 

“「프레드페리」가 60년 동안이나 롱런할 수 있었던 첫 번째 비결은 다른 패션 브랜드와 차별화됐기 때문이다. 물론 「프레드페리」를 입는사람이 많아지면서 예전보다는 패셔너블해지고 있지만 「프레드페리」는 근본적으로 두꺼운 마니아층이 형성된 브랜드이다. 테니스 브랜드로서 첫출발을 했지만 1960년대에 ‘모드(Mod : 유행을 따라 깔끔한복장을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던 영국 청년들 집단)’라 불리는 집단의 연속적인 스타일과 문화적 무브먼트에 「프레드페리」가 선택되면서 그 시대의 아이콘이 됐다”고 존 플린 대표는 강한 자부심으로 설명한다.

영국의 펑크(Punk)족, 스킨헤드(Skinhead), 그리고 다양한 크루들이 「프레드페리」를 선택했다. 그들의 스타일과 함께하는 음악은 ‘서브컬처’로 진화했고, 음악과 「프레드페리」가 함께한 젊은 스트리트 스타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가 되어 갔다. 이와 함께 「프레드페리」 피케 셔츠는 비주얼(디자인)의 반란 또는 혁명을 일으키는 데 한몫한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그 영향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서브컬처 크루의 마니아들은 1960년대 유행했던 버튼 업(단추를 모두 잠근)된 셔츠를 입으며 이 스타일을 계승하고 있다.

「막스앤스펜서」 머천다이처 출신 전문가

「프레드페리」가 롱런 브랜드로서 그 가치를 잃지 않고 있는 큰 요소인 서브컬처에 대한 투자는 지난 2005년 9월 런던의 옥스퍼드 거리에 위치한 오래되고 전설적인 ‘100 club’에서 폴 웰러(Paul Weller)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지금까지 영국의 뮤직 아티스트들과 깊은 교류를유지하며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발굴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이러한 유니크하면서도 젊은 에너지가 브랜드에 투영되고 있다.

편안하면서도 격식이 갖춰진 룩을 제안하는 「프레드페리」는 클럽문화와 1959년 캐너비 스트리트에서 시작된 모즈룩에서 영향을 받았다. 스포츠웨어에서 스트리트웨어까지 모든 요소를 두루 갖추며, 영국 젊은이들의 대중문화를 속속들이 반영하고 있다.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프레드 페리(FRED PERRY)에 의해 런칭돼 승리와 명예의 의미인 월계관 로고를 브랜드 상징으로 하는 「프레드페리」의 시작은 스포츠웨어였지만 브리티시 영 컬처를 대변하는 스트리트룩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유로피안 레트로 리딩브랜드로 정착하다

‘트렌드는 변하지만, 스타일은 시간을 초월해 영원하다’라는 절대적 스타일에 대한 믿음으로 트렌디한 업타운 피플을 타깃으로 해 모던클래식과 네오 레트로(Neo Retro) 컨셉으로 풀어내며 새롭게 떠오른 유로피안 레트로를 리드하는 브랜드로 정착했다. 롱런하면서도 신선한 감각을 잃지 않는 「프레드페리」만의 ‘브랜딩’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야말로 간단하다. 핵심 고객이 실망하게 하지 말라! 핵심 고객의 존경을 얻으려면 그들의 신뢰를 잃을 만한 어떠한 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브랜드는 의류 브랜드이면서도 시계, 향수 등 다양한 품목으로 사업을 확장하지만, 「프레드페리」는 절대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른 품목으로 진출할 어떠한 역사적인 근본이 없으므로 「프레드페리」 고객을 실망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한다.

20년 신뢰의 디스트리뷰터, 성공 포인트

「프레드페리」의 한국 파트너인 장철호 플랫폼 대표는 “몇 년 전 블루진이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을 때에도 블루진은 「프레드페리」의 핵심역량이 아니라며 상품 라인을 구성하지 않았다. 60년이 넘은 브랜드가 아직도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며 포커스를 잃지 않고 있는 것도 이러한 흔들리지 않는 존 플린의 확고함 때문일 것이다”고 피력한다.

“CEO로서 존 플린은 부드러운 리더십을 강조한다. 「프레드페리」의 디스트리뷰터에게도 매출을 증대하라고 재촉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다만 브랜드의 생명력을 저해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보인다. 「프레드페리」의 콘퍼런스에 가면 20년 이상 함께한 디스트리뷰터들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회사 내부에서만 아니라 회사 외부의 관계자들과도 롱텀 릴레이션십(long-term relationship)을 중요시하는 것이 존 플린의 강점이다”라고 장 대표는 덧붙인다.

존 플린은 “패션 마켓에서 각 브랜드의 위치는 외형이 크게 좌우한다. 글로벌 마켓에서 활약하는 ‘너무도’ 높은 목표를 세우고 수익의 극대화를 지향하는 「자라」와 「유니클로」 같은 메이저 브랜드를 이해한다. 하지만 이런 브랜드에 비해 규모가 작은 브랜드들은 해외 유통 확장에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셜 등 온·오프 마케팅이 롱래스팅 비결

“우리는 국제적인 환경 속에서 잘 성장하고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 스트리트 문화에 대한 서브컬처 또한 잘 크고 있어 이것이 「프레드페리」가 롱 래스팅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적거나 팬이 적은 몇몇의 나라에서는 우리의 성공에 대해 의문을 가질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프레드페리」에 대한 이 두꺼운 마니아층의 영향은 확실히 있다는 것이다.

특히 문화적 수준이 높은 나라들일수록 마니아층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프레드페리」는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 마케팅 투자도 강하다. 고객인 동시에 관객인 그들과 항상 함께하며 지금도 브랜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롱런 브랜드로 올드해지는 것이 아니라 소셜 미디어 문화 트렌드를 따르는 디지털 세대에게 오히려 그들과 소통하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이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구매까지도 연결되고 있다.

“특별하고 독자적인 컨셉을 지닌 패션 브랜드는 그들의 제안을 보여줄 수 있는 곳에서 투자가 허용되는 특정 위치와 환경에 대해서 신중해야 한다. 진정한 ‘목표’로 될 수 있는 어떠한 장소가 있지만 이것은필연적으로 판매가 적을 수도 있다. 온라인 유통 채널은 극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능력과 그것을 지속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브랜드의 고객이나 팬은 그들이 직접 방문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이것 또한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슈 창출로 획기적인 새로움과 에너지 소통

“브랜드가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졌거나 모두에게 추앙 받으며 다른 나라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물류 부분의 문제가 없다면 세계적으로 온라인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기본 룰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똑같이 중요하다. 그리고 유통 확장을 무리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위기 속 패션 마켓을 이끌어가고 있는 한국 패션 경영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들어봤다.

“최근 격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지나치게 깊이 손을 대거나 감당할 수 있는 이상의 비즈니스를 하면 절대 안 된다. 이는 곧 경제적 압박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현금은 언제나 가장 중요하며 특히 지금 시점은 브랜드의 현금 유동성이 특별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신중히 준비한 프로젝트, 콜래보레이션 등과 같은 이슈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언제나 획기적으로 새로움과 에너지를 가져다 주는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창적으로 생각하되, 브랜드의 역량과 자질 밖의 것을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각자 자신의 본질에 충실하라는 의미로 다가왔다.

출처_패션비즈 2013.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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