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공감’이라는 용어의 탄생

공감이라는 용어는 1872년 ‘로베르트 피셔’가 미학에 사용한 ‘감정이입’에서 유래되었다. 감정이입은 관찰자가 흠모하거나 관조하는 대상에 자신의 감정을 투사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용어로, 실제로는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즐기는 원리를 밝히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역사가인 ‘빌헬름 딜타이’는 이 미학 용어를 빌려 와 정신 과정을 설명하는 데 사용했다. 그에게 감정이입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그들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 이해하는 것을 의미했다.

1909년 미국의 ‘E. B. 티치너’는 ‘감정이입’을 ‘공감’으로 번역했다. 티치너는 유럽에 있을 때 근대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일컫는 ‘빌헬름 분트’와 연구 작업을 함께했던 심리학자였다. 그의 일차적 관심사는 내적 성향의 핵심 개념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였다. 내적 성향은 자신의 내적 느낌, 충동, 감정, 생각을 탐구하여 자신의 정체성과 자아를 형성하는 것에 관한 개인적 이해를 얻어 내는 방법이다. 공감의 ‘감, pathy’은 다른 사람이 겪는 고통의 정서적 상태로 들어가 그들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인 것처럼 느끼는 것을 뜻한다.

이후 ‘공감적’, ‘공감하다’ 같은 파생어들이 속속 등장하여 빈, 런던, 뉴욕 등지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고개를 들던 심리학 문화의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수동적인 입장을 의미하는 동정과 달리, 공감은 적극적인 참여를 의미하여 관찰자가 기꺼이 다른 사람의 경험의 일부가 되어 그들의 경험이 대한 느낌을 공유한다는 의미를 갖게 되었다.

– 제러미 리프킨, ‘공감의 시대’ 중에서

광고
이 글은 ARTICLE 카테고리에 분류되었습니다. 고유주소 북마크.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