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장인 정신의 특징

잡스는 열정적인 장인 정신의 특징은 숨어 있는 부분까지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완벽을 기하는 것임을 아버지에게서 배웠다. 이 철학의 가장 극단적이고 두드러진 실천 사례는 잡스가 칩과 다른 부품 들을 부착하고 매킨토시 내부 깊숙한 곳에 들어갈 인쇄 회로 기판을 철저하게 검사한 경우였다. 어떠한 소비자도 그걸 볼 일이 없었다. 하지만 잡스는 인쇄 회로 기판을 심미학적인 토대로 비평하기 시작했다. “저 부분 정말 예쁘네. 하지만 메모리 칩들을 좀 봐. 너무 추하잖아. 선들이 너무 달라붙었어.”

새로 들어온 엔지니어 중 한 명이 끼어들어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물었다. “중요한 건 그게 얼마나 잘 작동하는냐 하는 겁니다. PC 회로 기판을 들여다볼 소비자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잡스는 전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대한 아름답게 만들어야 해. 박스 안에 들어 있다 하더라도 말이야. 훌륭한 목수는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장롱 뒤쪽에 저급한 나무를 쓰지않아.” 몇 년 후 매킨토시가 출시되고 나서 한 어느 인터뷰에서, 잡스는 아버지에게서 배운 교훈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아름다운 서랍장을 만드는 목수는 서랍장의 뒤쪽이 벽을 향한다고, 그래서 아무도 보지 못한다고 싸구려 합판을 사용하지 않아요. 목수는 자신은 알기 때문에 뒤쪽에도 아름다운 나무를 써야 하지요. 밤에 잠을 제대로 자려면 아름다움과 품위를 끝까지 추구해야 합니다.”

잡스가 숨겨진 곳의 아름다움에 대한 교훈을 아버지에게서 배웠다면, 그러한 교훈의 당연한 귀결은 마이크 마쿨라에게서 배울 수 있었다. 포장과 프레젠테이션을 아름답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교훈 말이다. 사실 사람들은 표지를 보고 책을 평가한다. 그래서 매킨토시의 박스와 패키지 전체에 컬러 디자인을 적용했고, 거듭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세상에 그걸 50번이나 수정하라고 시켰어요. 소비자가 열자마자 쓰레기통에 버릴 박스나 패키지의 외양에 집착에 가까운 정성을 기울였다니까요.” 로스만이 볼 때 이는 균형이 맞지 않는 형태였다. 메모리 칩에는 돈을 절약하려고 그렇게 애쓰면서 값비싼 포장에 돈을 낭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잡스는 매킨토시를 굉장한 컴퓨터로 만들고 겉모습도 그렇게 보이게 하려면 디테일이 필수라고 생각했다.

마침내 디자인이 완성되었을 때, 잡스는 매킨토시 팀을 모아 자축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진정한 예술가들은 작품에 사인을 남기지.” 그가 말했다. 그러곤 제도용지 한 장과 펜을 꺼내 모두가 자신을 이름을 쓰게 했다. 그들의 서명은 모든 매킨토시 내부에 새겨질 것이었다. 내부를 들여다볼 일이 있는 수리공이 아니라면 아무도 보지 않을 터였다. 하지만 팀원들은 모두 자신의 서명이 컴퓨터 속에 들어 있음을 알았다. 회로 기판이 최대한 아름답게 설계되었음을 알듯이 말이다. 잡스는 그들을 한명 한명씩 호명했다. 버렐 스미스가 먼저였다. 잡스는 45명의 차례가 다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그는 종이의 정중앙에 여백을 발견하고는 자신의 이름을 소문자로 근사하게 휘갈겼다. 그러고 나서 샴페인으로 건배를 제안했다. 앳킨슨은 말한다. “바로 그런 순간을 통해 우리가 우리 작품을 예술로 보도록 한 겁니다.”

– ‘스티브 잡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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