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Calder 움직이는 조각 알렉산더 칼더’(7월 18일~10월 20일)전_삼성미술관 리움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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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관심이다. 알렉산더 칼더(1898~1976)가 공대를 졸업하고 일을 하다가 다시 미대에 입학해 작가의 길로 들어선 것도, 그림을 그려도 꼭 움직이는 것만 그린 것도, 조각을 움직이게 만든 것도 모두 어릴 적부터 가졌던 움직임에 대한 일관된 관심에서 나왔다.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시작된 ‘Calder 움직이는 조각 알렉산더 칼더’(7월 18일~10월 20일)전은 한 사람의 호기심이 어떻게 미술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쓰게 됐는지 그 관심의 족적에 대한 면밀한 트레킹이다.

처음 관객을 맞는 것은 칼더가 뉴욕 아트 스튜던트리그 재학 시절 그린 1920년대 회화작품 3점이다. 태현선 수석큐레이터는 “어떻게 그렸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그렸는지 보라”고 조언한다. 거친 붓질로 도시의 풍경을 그리는 1920년대 미국의 이른바 ‘애시캔’ 화파의 스타일인 이 작품들은 일반적인 거리 풍경 대신 거대한 규모의 선박이나 테니스 경기장에 운집한 관중 등 ‘움직이는’ 사물에 내밀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졸업 이후에는 동물원으로 출근하며 동물의 움직임을 하루 종일 관찰하고 섬세하게 묘사하기를 즐겼다. 수백 점의 드로잉을 모아 1926년 『동물 스케치하기』라는 책으로 만들었을 정도다. 앵무새?원숭이?낙타 등의 ‘결정적 순간’을 낚아채 붓과 먹으로 그려낸 작품들에서는 ‘생기왕성’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는 졸업 후 뉴욕에서 잠시 잡지 삽화가로 일했다. 당시 서커스 삽화를 그리기 위해 서커스 공연장을 자주 찾던 칼더는 곡예사와 동물들의 아찔한 몸놀림에 푹 빠져버린다. 26년 파리로 이주한 뒤에도 서커스를 즐기던 그는 철사를 이용해 서커스 단원들의 동작을 ‘예술적으로’ 구현하기에 이른다. 이름하여 ‘칼더 서커스’다.

철사 조각 ‘서커스 장면’(1929)을 보자. 맨 왼쪽 공중공예를 하는 두 단원의 몸매가 예사롭지 않다. 아래서 받쳐주는 사람은 우람한 남성의 몸체인데 그가 위로 들어올린 사람은 두 개의 철사로 단순화된, 간결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다. 이 대목에서 당시 파리를 휩쓸고 있던 추상예술을 칼더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철사 인형들을 움직이게 만든 이 ‘미니어처 서커스’는 파리 문화계에 칼더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마르셀 뒤샹, 호안 미로, 피터르 몬드리안, 장 아르프 등 미술계 리더들과 친분을 쌓게 된 것도 이 덕분이었다.

출처_중앙일보
2013. 7. 21

움직이는 조각, 모빌의 창시자로 알려진 알렉산더 칼더(1898-1976)는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미술가일 뿐 아니라 현대조각사에서 가장 중요한 조각가 중 한 명이다. 미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생활 속에서 미술을 접하며 자라온 칼더는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후 조각가로 전향하여 예술적 천재성을 발휘하였다. 칼더는 1930년대 초반 파리에 머물면서 몬드리안과 미로, 뒤샹, 아르프 등 파리 미술계를 이끌던 작가들과 교류하며 추상미술과 초현실주의 등 당대 최신 미술의 영향을 받았다. 칼더의 가장 대표적인 작업인 모빌과 스태빌은 이렇게 칼더의 예술적 재능과 동시대 아방가르드 미술, 움직임을 구현하는 그의 공학적 지식이 조화를 이루어 탄생한 20세기 최고의 혁신적인 조각이다.

삼성미술관 Leeum이 뉴욕 칼더재단과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회고전이다. 총 118점에 달하는 출품작은 그의 전 생애에 걸친 대표적인 작품들을 망라하여, 모빌과 스태빌은 물론 칼더 예술의 근원이 되는 초기의 철사조각과 작가의 조형적인 탐구를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포함한다. 먼저 블랙박스에는 칼더의 예술이 형성되는 1920년대의 작업과 추상미술의 영향을 받아 모빌과 스태빌이 등장하는 가장 획기적인 시기인 1930년대 작업이 선보인다. 그라운드 갤러리에는 변화와 성숙의 경지에 들어선 1940년대와 1950년대의 다양한 작품들과 말년의 대형 기념조각 프로젝트들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칼더의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다룸으로써 그의 조각이 갖는 미술사적 의의와 중요성을 되돌아보고, 그간 모빌과 스태빌에 편중되어 있던 칼더의 예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출처_리움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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